우리가 한덱의 카드로 누군가에게 시연을 할때 어떤 모습으로 보이길 원하십니까?"

사람들은 마술은 해프닝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목이 말라서 물을 생각하자마자 눈앞에 무료
정수기가 나타나는것처럼 말이지요. 그런의미에서 전 어떤 초자연적인 힘이 카드의 모양을 바꾼
다고 생각하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마술사의 마술을 볼땐 이미
마음속에 '속임수'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속임수'라는것은 무엇인가 숨겨진것이 있지만 전적으로 사람이 무엇을 이용해서 벌이는 일이란
뜻이지요. 무엇이란 빠른손, 깔끔안 움직임, 미스디렉션 혹은 설명해줄 수 없는마술적인 비밀
(도구 같은것)을 말합니다.

카드 마술에서 매우 흥미있는 것중의 하나는 사람들이 마술을 볼때 그것이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마술을 볼때 설명할수는
없지만 무엇인가 엄청난 기술이 사용된다고 마술의 비밀을 단정 짓는 것이지요.

공연자로서 저는 카드매직을 구성할때 항상 두가지 카테고리를 포함하려고 노력합니다.
예를 들자면 조니 카슨과 함께 출연했던 제 첫번째 투나잇쇼에서 전 롤 오버 에이스에 이은
덱 디스어피어링을 시연했습니다. 이마술을 보여줄때 4개의 로열플레쉬를 단 30초만에 구성해내는
것을 철저히 기술적으로 보이도록 구성했습니다. 그러나 덱이 사라져 버렸지요. 이는 기술적인
면을 넘어 무엇인가 마술적인 효과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플러리쉬는 환상적인 기술로 감명을 줄수있지만, 잦은 플러리쉬는 신비한 마술이 주는 재미를
모두 덮어버려 정작 집중해야할 마술에서 관객의 시선을 떨어뜨려 버립니다. 그것이 제가
플러리쉬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뛰어난 기술을 연마하여 카드를 아주 잘다루는 사람
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화려한 기술들이 저의 마술로 기억되어지고 싶진 않습니다.

당연히 마술사들마다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카드를 잘 다루는것처럼 보이려는 마술사도
있고 기술적인면을 가리기위해 어설픈모습을 보이려는 마술사도 있습니다. 그리고 50년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익스트림 플러리쉬'란 분야도 있지요.

다단컷, 패킷 저글링(컷중에 던지거나 손등에 올리는 동작들), 스타버스트 디스플레이(패킷들로
특정한 모양을 만드는것)들 완전히 새롭고 시각적으로 놀라운 효과를 카드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겜블링 시연을 하는경우를 보자면, 얼마나 기술을 사용하는데 어려운 손놀림과 노력이 필요한
지를 보여주는데 이 플러리쉬들은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겜블링 스킬의 가장 중요한점
이 은밀함 이란것을 생각해 볼때 이는 매우 역설적입니다.

뛰어난 겜블링 시연은 높은 인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컨딜을 한다고 했을때 그 이펙트란 확실
하기 때문이지요. 같은 관점에서 '익스트림 플러리쉬'또한 시각적으로 놀랍다는 효과를 확실히
줍니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사용하는 기술을 숨겨야하는 마술사와는 대립적으로 저글러같은
플러리셔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기술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익스트림 플러리쉬'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오늘날 어떤 겜블링 쇼보다도 각광받고 있습니다만,
전 그것은 마술과는 전혀 다른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 마이클 아머